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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s/강철벼룩의 서재12

엔지니어, 책에서 길을 찾다 - Code Complete 2 ※이 글은 『마이크로소프트웨어 2013년 11월호』에 기고한 글임을 밝혀 둡니다. 어릴 때 많은 책을 읽은 아이들은 커서도 그 생각의 깊이와 너비에 있어 풍성한 삶을 살아간다고 한다. 최근 모바일 기기의 등장으로 인해 책을 읽는 사람이 많이 줄었다고는 하지만, 다행스럽게도 아직은 아날로그 방식의 독서에 향수를 가진 이들이 많다. 이들은 책을 사서 읽고 그 책을 다른 사람과 나눈다. 최근에는 페이스북에 온라인 독서 나눔 그룹이 생겨남에 따라 이러한 모임에 주체적으로 참여한 사람은 자신의 소셜 관계를 통해 지인들에게 책을 소개하는 등의 긍정적인 영향을 끼치고 있다. IT 분야에서도 인문학의 중요성이 높아지면서 개발자에게도 인문학적 소양이 요구되고 있다. 이에 수십 년 전부터 읽어온 IT 관련 서적 중 블로그.. 2014. 8. 2.
스타트업 똑똑하게 시작하라 오래 전 잠깐 스타트업을 경험했을 때와 비교하면 지금은 상대적으로 기본적인 스타트업의 토양이 비옥해졌다고 생각한다. 비록 여러 가지 다양한 의견이 나오고는 있기는 하지만, 닷컴 1세대가 정부의 제대로된 지원 제도나 외부 투자자의 투자와 가이드는 물론이거니와, 지금처럼 이미 스타트업의 경험을 거친 관련 전문가의 풍부한 멘토링은 감히 꿈도 꾸지 못했다. 이제 직장이 아니라 직업이 중요한 시대가 되었다. 자신의 핵심 가치를 늘 고민하며 살아야 하는 숨가쁜 변혁의 시대에 이미 기업에서 정년의 나이는 전체 삶의 주기 가운데 고작 절반 밖에 채우지 못한다는 깨달음을 얻게 된 사람과, 경력이 없어 취업조차 힘든 20대 초반의 열정만 가득한 젊은이들 사이에서 자신의 삶을 주도적으로 이끌고자 하는 욕구는 그 어느 때보다.. 2014. 4. 13.
위대한 IT 벤처의 탄생 책을 보면서 좋았던 두 가지는 너무나 위대한 성공 스토리를 다루지 않았다는 점과 두 번째는 스타트업의 결과가 아니라 성장과정을 다루고 있다는 점입니다. 책의 기획 의도는 분명 이 땅에 많은 스타트업이 일어서는데 용기를 주고, 앞서간 이의 행로를 따라 한 걸음 내딛게 하려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러기에 못 오를 나무를 쳐다 보는 것이 아니라 몇 걸음만 내딛으면 잡힐 것 같은 가까이 있는 얘기가 그래도 처음 시작하려고 마음 먹었거나, 고민하는 이들에게는 더 도움이 되니까요. 국내에서 실제 스타트업 창업자또는 그와 관련된 사람들의 생생한 인터뷰를 또 어디서 이렇게 한 번에 다 들어볼 수 있을까? 책의 가치를 굳이 논하자면, 내가 찾아 다니지 않았지만, 책에서 저자가 발로 뛰어 듣고 정리해준 내용이 너무나 먼 .. 2013. 5. 28.
개발자의 코드 최근에 지앤선 출판사에서 나온 따끈한 신간인 "개발자의 코드"를 읽다 보니, 평소에 생각했던 소프트웨어 업계에 회자되는 얘기들과 이해 안가는 상황들, 그리고 개발자를 바라보는 시각에 대한 우리 스스로의 자괴감에 대한 공통 분모를 제법 찾게 됩니다. 사실, 이 책이 핵심은 개인적으로는 9장에 있다고 느껴집니다. 고급 기술을 사용하고 보다 지적인 노동을 하면서도 최근에 붐을 일으켰던 인문학이나, 요리쇼와 같이 대중화 되고 관심을 끌며, 직접 뛰어들지 않더라도 즐길 수 있는 하나의 문화적 카테고리에 들어갈 수 있는 방법이 없는지, 그렇게 할 수 없는 분야인지... 프로그래밍은 마치 아이돌의 노래와 춤, 요리쇼의 멋진 결과물과 진행과정에 나오는 우아하고 지적인 감탄사들, 인문학 강의에 몰려들어 사람을 알아야 인.. 2013. 3. 24.